<제목>
과학기술 관련 사회갈등에 대한 이론적 이해
<영문제목>
Theoretical perspectives on science and technology-related social conflicts
<초록>
21세기 들어 한국사회의 갈등 양상은 훨씬 다양하고 복잡해졌고, 이러한 새로운 갈등을 잘 보여주는 영역 중 하나가 과학기술과 관련된 갈등이다. 이 논문은 과학기술 관련 사회갈등의 원인과 배경, 그리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다섯 가지 시각을 비교한다. 결핍모형은 대중과 전문가의 갈등을 대중의 과학소양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한다. 반면 대중의 과학이해 시각은 과학기술을 둘러싼 갈등의 핵심적인 양상을 대중과 전문가의 인식 차이에서 찾으면서도 전문가주의에 대한 강한 부정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결핍모형의 대척점에 놓여 있다. 또한 과학의 이해연관과 과학자의 일탈을 강조하는 시각은 기업과 학술과학의 이해유착과 이로 인한 과학자의 일탈을 갈등의 주된 원인으로 진단하는 반면, 탈정상과학론은 지식의 불확실성이 높고, 가치갈등이 심하며, 연관되어 있는 이해관계 정도가 클 뿐 아니라, 빠른 과학적 결론이 요구되는 과학의 성격에서 갈등이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모두 갈등의 원인을 대중이 아니라 과학과 전문가주의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정치화를 강조하는 시각은 과학기술 관련 사회갈등의 원인을 기존 정치갈등에서 찾는다. 따라서 앞선 시각들과 달리 과학은 정치의 종속물에 불과하며,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정치갈등의 영역 확장으로 설명된다.
<키워드>
과학기술, 사회갈등, 전문가주의, 탈정상과학, 대중의 과학이해, 과학의 정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