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퍼실리테이션을 통한 합의형성: 설계와 실행을 위한 몇 가지 제언
<영문제목>
Consensus Building Through Facilitation: Suggestions for Design and Implementation
<초록>
집단의 참여와 대화, 합의형성을 촉진하는 퍼실리테이션은 갈등해결, 국가·지역사회의 정책형성, 사회적 치유 등 사회적 의제를 다루는 공론화, 숙의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요소이다. 그러나 그간 시행되어온 몇몇 공론화에서 퍼실리테이션이 지향하는 참여의 기술과 과학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평소 많은 정보를 갖추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시각과 다각적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의견변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기존의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론장의 위력을 입증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지만, 창의적 대안을 창출하기 위한 완전한 개방성을 전제로 한 역동적 대화가 없다면 참여자는 새장 속의 새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가 다루어야 할 수많은 난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참여적인 열린 대화를 모색해야 하며, 사람들이 왜, 어떻게 개인적, 사적 입장을 넘어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지, 집단대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신념 체계와 입장이 왜, 어떻게 확장되고 혁신적 탈바꿈을 경험하는지, 이 같은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참여와 대화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잘 조직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보다 폭넓은, 깊이 있는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학, 행정학, 심리학, 교육학, 커뮤니케이션이론, 변화이론, 사회조사방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퍼실리테이션 전문가들의 개방적 토론과 경험 공유, 협력이 필요하다.
<키워드>
집단대화, 합의형성, 퍼실리테이션, 공론화, 숙의, 전환학습